2017. 7. 13.

[김현수의 뉴스룸]정부 갑질이 더 무섭다

‘갑을관계’는 오래됐지만 ‘갑질’은 비교적 신조어다. 2013년 무렵 널리 퍼졌다. 갑이 해도 해도 너무 한다고 해서 나온 말이다. 남양유업 대리점 물량 밀어내기 사건이 시발점이 됐다. 30대 영업사원이 50대 대리점주에게 ‘죽여 버릴 거야’, ‘이 ××야’ 등 생생하게 욕을 퍼부은 녹음 파일이 공개됐다. ‘라면 상무’, ‘땅콩 회항’ 등 안하무인형 갑질도 유명하다. 요즘은 프랜차이즈 업체의 ‘피자 통행세’ 같은 구조적 갑질이 지탄을 받고 있다. 이런 갑질을 정의하자면 ‘계약서, 법, 사회적 합의를 어기고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겠다. 며칠 전 감사원이 발표한 면세점 점수 조작 사태를 보며 떠오른 단어는 갑질이었다. 정부는 공정해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와 법이 정한 면세점 선정의 원칙을 모두 깨뜨렸다. 심사위원들 사이에서 오갔다는 말은 더 충격적이다. 2015년 11월 2차 심사 당시 ‘롯데에 교훈을 남기자’라는 말이 나왔다. 롯데를 탈락시키자는 뉘앙스에 다름없었다.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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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4,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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