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7. 10.

[동아광장/이종수]꿈을 가진 사람이 그린 나오시마

여러 해가 걸렸다. 나오시마(直島)에 가보고 싶었으나,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았다. 그림과 조각 그리고 건축으로 지역발전의 성지(聖地)가 된 곳으로 알려져 있으나, 늘 시간과 돈이 문제였다. 일본으로 출장 갈 기회가 생겨 용기를 냈다. 오카야마 우노항에서 배를 타면 15분 만에 나오시마에 도착할 수 있다. 항구에 도착하는 사람들의 표정은 순례객들 같았다. 그들은 외진 섬에서 예술 프로젝트가 이룬 기적을 보러, 혹은 자연을 회복시킨 사람들의 꿈을 공유하고 싶어 세계 각지에서 찾아오는 사람들이다. 한 해 90만 명 정도의 여행객들이 이곳을 찾는다. 베네세하우스에 도착하여 짐을 내려놓는 순간, 안도 다다오라는 건축가의 힘에 나는 미소를 지었다. 노출 콘크리트에 대한 오랜 거부감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곡선을 하나도 쓰지 않았는데, 집은 부드럽고 우아하다. 배를 타고 오던 길, 주변의 원래 바다 경관이 평범 수준에도 못 미치고 멀리 보이는 섬들의 굴뚝으로 보아 예전 이 섬이 어떠했을지 상상이 되었는데,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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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1,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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