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7. 13.

[횡설수설/고미석]‘보물 같은 아이’ ‘괴물 같은 아이’

거대한 슬픔 앞에서 때로는 눈물이 사치다. 8세 막내딸의 생명을 무참히 짓밟은 17세 앳된 범인과 법정에서 첫 대면한 엄마의 심정이 그랬을 터다. “부모는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는데 그렇게 보낼 수가 없어 수목장을 했다. 언제나 같이 있어주려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그렇게 보냈다.” 살해범에게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사투를 벌이며 차분하게 증언하는 엄마를 대신해 방청석에서 속절없이 눈물의 둑이 터져버렸다. ▷한국 사회를 경악하게 만든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에 대한 재판이 그제 인천지법에서 열렸다. 이날 피해자 엄마가 ‘보물 같은 아이’에 대한 기억을 더듬어가며 증언한 것은 “우리 막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 범인이 똑똑히 인식하길, 죄에 합당한 벌이 내려지길 원했기 때문이다. 한데 피의자 김모 양은 잠시 우는 기색을 내비쳤으나 피해자 엄마의 퇴정 직후 순식간에 태도를 바꿔 사람들을 놀라게 했단다. ▷이번 사건을 통해 웬만한 공포영화를 뛰어넘는 엽기행적이 줄줄이 드러났다. 우연히 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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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4,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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