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이 건설하는 문명세계는 세 층으로 되어 있다. 첫 층은 구체적이고 현상적이며, 주로 대포, 군함, 휴대전화, 컴퓨터, 자동차 등등의 제품들로 구성된다. 한 단계 높은 둘째 층은 공화제, 민주제, 지방분권, 중앙집권, 시장, 학교, 도시 등등으로 불리는 제도를 말한다. 셋째 층은 추상적인 형식으로 존재하며, 비전, 문화, 신뢰, 배려, 헌신, 윤리, 철학, 예술, 창의, 말(언어) 등등이 포함된다. 선도나 자유나 독립 등등도 여기에 해당된다. 나라를 관리하는 중심적인 관점이 대강 첫 층에 해당되면 후진국, 둘째 층에 해당되면 중진국, 셋째 층에 해당되면 선진국이다. 삶의 핵심이 어떤 층에 근거를 두는가가 얼마나 큰 통제력을 갖는가를 결정한다. 이렇게 되면, 공자가 그의 제자 자공이 정치의 요체를 물을 때 왜 ‘신뢰’를 가장 핵심적인 것으로 들었는지 알 수 있다. 신뢰는 셋째 층에 있는 것으로서 가장 중요하고 강하다. 그래서 공자는 말한다. “신뢰가 없으면 나라다운 나라가 되기 어렵다(無信不立·무신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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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01,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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