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모든 층에서 흡연은 금지되어 있다’며 건물 내 흡연을 삼가 달라는 안내문이 붙었다. 안내문에 여백이 많아서 그런지 하나둘 손으로 쓴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간곡한 부탁과 이해를 구하는 문장이 달렸지만 그간 쌓인 감정의 골이 깊었는지 이내 과격해졌다. 흡연충과 예민충 등 벌레가 소환되고, 이사 가라는 말이나 극혐이라는 표현은 예사였다. 끝끝내 ‘너 누구냐? 찾으러 간다’는 섬뜩한 내용도 달렸다. 결국 익명의 이웃에 대한 분노와 앙금만 남긴 채 안내문은 떼어졌고, 아파트 곳곳에 금연구역 과태료 안내 스티커가 붙는 것으로 사건은 일단락됐다. 더운 여름 창문을 열고 생활을 하는데 아래쪽에서 연기가 올라온다거나 화장실에서 씻는데 환기구를 통해 냄새가 스멀스멀 내려온다는 증언은 충분히 고통스러워 보였다. ‘그럼 어디서 피우라는 거냐’고 절박하게 외치는 흡연자들도 안쓰럽긴 마찬가지다. 정부에서 피우라고 손쉽게 담배를 쥐여줄 때는 언제고, 이제는 대책 없이 내몰기
from 동아닷컴 : 동아일보 오피니언 뉴스 http://ift.tt/2v5zSf0
via
자세히 읽기
July 26, 2017 at 03:00A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