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6. 25.

[시론/정형근]큰 숙제 떠안은 사법시험 폐지

사법시험을 생각하면 희망, 도전, 좌절, 성취 등 회한과 감동이 떠오른다. 사시는 선거를 통하지 않고 최고의 공직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현대판 과거제도였다. 그 때문에 유능한 청년들은 출세의 꿈을 안고 고시 공부에 뛰어들었다. 독학으로 도전한 입지전적인 인물들에게도 사시는 인생 역전의 발판이 되어주었다. 그 결과 사시 합격자가 대통령이 되고, 민주화와 인권 옹호를 위하여 헌신한 수많은 발자취를 남기게 되었다. 특히 사법시험은 어려움에 처한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고 도전하는 삶을 살도록 했다. 내가 중학교 2학년 때 사시에 합격하면 법조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큰 행운이었다. 집이 어려워 고교 진학을 못한 중졸 상태에서 사시 준비를 시작했다. 사시 합격의 환상은 무모한 도전에 나설 용기를 주었다. 현실을 인식하고 22세에 검찰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여 검찰청에 근무하게 된 후에도 사시를 준비했다. 그 당시 이런 다짐의 글로 합격을 기원했다. ‘오늘의 이 일보가 내일의 백보가 될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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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6,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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