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을 준비하면서 여러 권의 책을 읽었다. 그 책들이 한결같이 조언해준 내용이 있었다. 절대 첫 귀촌지에서 땅을 사거나 덜컥 집을 구하지 말라는 점이었다. 그러면 어디서 살아야 할까. 검색을 해보니 지역마다 귀농인의 집이란 것이 있었다. 귀농인의 집은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로, 귀농·귀촌을 결심하거나 집을 구하기 전까지 임시로 머물 수 있게 국가에서 지원하여 운영한다. 일반 게스트하우스와 다른 점이 있다면 원룸처럼 독립된 화장실과 작은 주방이 있다는 것이다. 내가 임시로 거처를 정했던 곳은 충남 홍성에 있는 한 농가에 딸린 4평 남짓한 컨테이너 원룸형 숙소였다. 지대가 높아서 아침이면 해가 떠오르는 모습이 보이고, 저녁에는 아름다운 일몰이 환상적이었다. 9월부터 생활했으니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었다. 평화로운 하루를 마치고 자리에 누우면 ‘나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 거야’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돈도 많이 들지 않았다. 귀농인의 집은 보증금 없이 월 15만 원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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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4,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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