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6. 21.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200〉꿈 팔아 외롬 사서

꿈 팔아 외롬 사서 - 변영로(1898∼1961) 꿈 팔아 외롬 사서산골에 사쟀더니 뭇새 그 음성 본을 뜨고 갖은 꽃 그 모습 자아내니 이슬, 풀, 그 옷자락 그립다네. 꿈 팔아 외롬 사서 바닷가에 늙쟀더니 물결의 수없는 발 몰려들매 하늘과 먼 돛과 모래밭은 서로 짠 듯 온갖 추억 들추인다 꿈과 외롬 사이 태어나서 외롬과 꿈 사이 숨 지나니 별이 하늘에 박힌 듯이 달이 허공에 달리 듯이 꿈과 외롬의 두 틈 사이 잠자코 말없이 살으리라. 변영로 시인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은 ‘논개’와 ‘술’을 기억한다. 맞다. 변영로 시인은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이라는 시 ‘논개’를 쓴 시인이다. 그리고 주선(酒仙)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술을 즐겨 마시던 시인이었다. 그런데 여기에서 끝나면 섭섭하다. 변영로는 생각보다 매력이 무궁무진하다. 우선, 변영로는 박목월 시인이 가장 좋아하던 시인이었다. ‘목월(木月)’이라는 필명도 변영로의 호인 ‘수주(樹州)’에서 ‘나무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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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2, 2019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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