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 18.

[2030 세상/최지훈]말미잘이 가르쳐준 결혼

친구 녀석이 아빠가 됐다. 며칠 만에 의젓해진 모습이다. 학생 때의 어수룩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오히려 어렴풋한 여유가 느껴졌다. 큰일을 겪은 자의 초연함이었을까. 이것이 아버지로 가는 과정이구나 싶었다. 여러 가지 묻고 싶은 게 많았지만 참았다. 감동을 깨고 싶지 않았다. 아이의 모습은 아빠를 쏙 닮았다. 박수를 칠 만큼. 친구와 똑같이 생긴 사람을 보니 웃음이 난다. 한 아이의 탄생이 주변을 얼마나 밝게 하는지 새삼 느낀다. 멀리서 보는 사람의 마음이 이렇게 따뜻한데 당사자는 얼마나 뜨거울까. 아버지가 되는 기분이 어떤 것인지 나는 아직 모른다. 부모가 된 친구가 많아졌다.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프로필 사진이 모두 아기 얼굴이라 아기들과 대화하는 기분이다. 동갑내기 애엄마가 생긴다는 사실이 놀라웠던 게 엊그제 같지만, 이제는 부쩍 커버린 아이들을 보고 놀란다. 아이가 자랄수록 부모의 모습이 선명해지는 게 재밌다. 친구들의 모습을 그들의 자녀에게서 찾으며 웃곤 한다. 오래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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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17,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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