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독일이 자동차 강국이 된 데는 영국이 큰 몫을 했다는 말이 있다. 자동차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 할 정도로 자동차 기술과 인프라가 앞섰던 영국. 그러나 그들은 그 역량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자동차가 도로를 다니기 시작하면 직업이 없어질 것을 두려워한 마부들을 위해 만든 법인 적기법(Red Flag Law) 때문이었다. ‘위험하기 그지없는 괴물’로 인한 사고를 막아야 한다는 명분으로 만들어진 그 법은 자동차 앞에 기수를 세워 행인들을 보호한다는 것이 골자였다. 빨간 깃발을 휘두르는 기수를 앞세운 자동차의 속도는 최고 16km, 시가지에서는 8km로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 말보다 느린 자동차가 사람들에게 외면당하는 건 당연한 결과였다. 결국 영국이 적기법에 발목이 잡혀 있는 동안 독일이 어부지리 기회를 얻었다. 거대한 변화의 흐름을 방해하는 적기법이 우리 사회에는 없을까? 7살 막내가 제 생일 선물을 고르겠다고 해서 동네 문구점에 간 날, 단골 아이를 반기며 주인은 푸념부터 늘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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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07, 2017 at 04:34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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