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1. 10.

[김용석의 일상에서 철학하기]농업인의 날 만찬에의 초대

볼테르의 철학소설 ‘캉디드’의 주인공은 ‘이 세상은 최선의 상태로 창조되었다’라는 낙관주의 교육을 받고 자랍니다. 하지만 귀족의 딸에게 연심을 품는 바람에 성에서 쫓겨나 세계 곳곳을 방랑하면서 지진, 난파, 기아, 질병, 약탈, 전쟁 등 인간 세상의 온갖 재해와 불행을 경험합니다. 와중에 ‘이 세상은 최악의 상태로 창조되었다’라고 주장하는 비관주의자를 만나 논쟁하고 정신적 갈등을 겪습니다. 심신이 지칠 대로 지친 주인공 캉디드는 콘스탄티노플 근교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한 노인을 만납니다. 노인은 손님에게 신선한 과일과 다양한 과즙으로 손수 만든 빙과와 질 좋은 모카커피를 대접합니다. 노인의 환대에 감복한 캉디드가 묻습니다. “당신은 아주 넓고 비옥한 땅을 갖고 계신가 봅니다.” 노인은 담담히 말합니다. “우리 땅은 20에이커밖에 되지 않습니다. 나는 이 땅을 두 딸, 두 아들과 함께 경작하고 있지요. 농부의 일은 우리를 커다란 세 가지 악, 곧 권태와 방탕 그리고 가난에서 벗어나게 하지요.” 캉디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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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11,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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