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0. 30.

[이정원의 옛글에 비추다]사이비

《털이 나고 발이 넷인 것은 같지만 동산의 사슴이 말이 될 수는 없고 깃이 있고 날개가 둘인 것은 같지만 들새가 난새가 될 수는 없다 毛而四足則同 而園鹿終不能爲馬 羽而兩翼則同 而野鳥終不能爲鸞 (모이사족즉동 이원록종불능위마 우이양익즉동 이야조종불능위난) ― 김의정 ‘잠암일고(潛庵逸稿)’》 풀이나 동물 중에는 서로 비슷하여 혼동을 일으키는 것들이 있지만 대체로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일부 먹는 풀과 비슷한 독초는 잘못 알고 먹으면 심한 경우 목숨을 앗아가기도 하니 그 해로움이 실로 크다 하겠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는 그것들이 사람을 속이려 한 것이 아니라 비슷함 때문에 사람들이 오인하여 빚어지는 일들이니 그것만을 탓할 수는 없다. 이렇듯 속이려 한 것이 아닌데도 비슷하여 사람들을 해치기도 하는데, 속이려고 작정을 하고 진실인 양 행세하는 경우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에 속고 또 해를 입겠는가. 완전히 다른 것은 우리가 쉽게 살펴 알 수 있지만 교묘하게 꾸며 진짜처럼 행세하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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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31,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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