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조 대표적인 관찬사서 중 ‘승정원일기’가 있다.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단일 서종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방대한 역사문헌이다. 조선 전기 기록은 임진왜란 때 소실되고, 인조∼순종 288년간의 기록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필사본 3243책, 유일본이며 글자 수가 2억4000여만 자에 이른다. 매일의 날씨, 왕과 왕실의 진료 내용, 각종 공문서, 국왕과 신하의 대화 등이 기록돼 있어, 이제껏 몰랐던 조선왕조의 속살이 그대로 드러난다. 승정원은 지금의 대통령비서실에 해당한다. 사극에서 보는 도승지가 오늘날 비서실장(장관급)이며, 5명의 승지는 수석비서관에 해당된다. 대통령비서실이 중요한 기관인 만큼, 조선 500년 동안에도 승정원은 아주 중요한 기관이었던 게 틀림없다. 따라서 정치를 펴는 인정전(창덕궁의 정전) 바로 근처에 승정원이 자리 잡은 것은 당연한 일. 얼마 전 창덕궁을 관람했다. 복원된 궐내각사 내각을 지나고 법전 인정전을 거쳐 편전 선정전으로 가려고 협문을 통과하는데, 바로 옆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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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25,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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