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9. 26.

[고미석 칼럼]황금연휴, 또 다른 불평등의 기원

드라마 작가의 꿈을 위해 대기업을 그만둔 29세 여성. 월급이 80만 원으로 격감한 보조 작가로 전업한다. 공모전에 연이어 떨어지며 좌절하다 1년 만에 겨우 하루 휴가를 내어 지방여행을 다녀온다. 그리고 다음 날 출근해 해고 통보를 받는다. 메인 작가 갑은 심기를 건드린 보조 작가 을을 쫓아내기로 작정하고 그 빌미로 휴가를 들먹인다. 요즘 시작한 TV 드라마의 에피소드다. 휴일이나 휴식 시간이 비정규직에게 얼마나 민감한 문제인지가 여기서도 엿보인다. 시쳇말로 ‘역대급’이라 일컫는 최장기 연휴의 막이 곧 오른다. 북한의 ‘역대급 수소폭탄’ 운운 협박과 뒤섞여, 국민적 합의에 따른 열흘간 추석연휴 개봉박두 소식이 뉴스를 장식한다. 임시공휴일 대체공휴일 등 온갖 명목을 총동원해 조성되는 이 거국적 특별휴가를 도대체 어떻게 보내야 할지 걱정인 이들도 있다. 외려 그건 배부른 고민일 뿐, 황금연휴를 누릴 수 없는 사람도 많다. 공휴일은 공공기관이 작동하지 않는 날을 뜻한다. 그래서 공무원은 당연히 공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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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7,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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