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8. 27.

[이상곤의 실록한의학]소현세자 죽음의 비밀

“세자가 병이 난 지 수일 만에 죽었는데, 온몸이 전부 검은빛이었고 이목구비의 일곱 구멍에서 모두 선혈이 흘러나오므로 검은 멱목으로 그 얼굴 반쪽만 덮어 놓았다. 하지만 곁에 있는 사람도 그 얼굴빛을 분변할 수 없어 마치 약물에 중독돼 죽은 사람과 같았다.” 1645년 6월 27일 조선왕조실록에 실린 기사 중 일부다. 인조의 맏아들인 소현세자(1612∼1645)의 염습에 참여했던 종친이 한 말로, 이후 ‘소현세자 독살설’의 의학적 근거가 된다. 소현세자는 아우 봉림대군(훗날의 효종)과 함께 1637년 청나라에 볼모로 끌려간 후 선양에서 7년여 동안 온갖 질병에 시달렸는데 1644년 11월 귀국 과정에서 학질에 걸렸고 한양으로 돌아와 의관의 침을 맞은 후 숨졌다. 독살론자들은 소현세자가 귀국한 1645년 2월 18일부터 4월 26일까지의 실록 기록들을 근거로 그의 죽음을 타살로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세자의 질병과 치료에 대한 기록은 실록보다 승정원일기가 훨씬 자세하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오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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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8,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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