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감독 크리스토퍼 놀런이 연출한 ‘덩케르크’는 실화의 재구성으로 묵직한 감동을 남기는 영화다. 배경은 1940년 5월 28일부터 6월 4일까지 프랑스 북부 덩케르크(됭케르크) 해변에 고립된 연합군 구출작전. 이 작전으로 33만8000여 명이 사지를 벗어났다. 어선 요트 등 민간 선박 850척이 만들어낸 영화 같은 기적이었다. 영화는 전쟁의 참화, 애국심, 인간 본성을 두루 짚는다. 요즘 우리 사회는 ‘나라 사랑’을 ‘국뽕’이란 신조어로 비하하는 분위기지만 놀런 감독은 영국인의 강고한 애국심을 조용히 각인시킨다. 재산 목록 1호인 요트를 몰고 도버해협을 건너온 노인은 가는 도중 구조한 젊은 군인이 안전한 땅으로 돌아가자고 위협해도 전선을 향해 나아간다. 극한 상황에서 전쟁 영웅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 발휘한 용기, 인간애, 희생정신은 울림이 깊다. 영웅은 나와 무관해도 범인(凡人)은 바로 우리의 일이므로. 한편, 생존을 향한 일념으로 병사들이 벌이는 살아남기 꼼수, 이기심, 비겁한 선택은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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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02,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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