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요한 문제들은 결국 언제나 전 생애로 대답한다네.’ ―산도르 마라이, ‘열정’ 산다는 것은 부정의 연속인 것 같다. 이건가 싶으면 아닌 것들이 나타나고 알아차렸나 싶으면 여전히 제자리다. 모를 뿐, 오직 모를 뿐이라는 말이 내 입에서 절로 나온다. 자신과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시선도 바깥을 쫓기보다 내면으로 향하는 편이지만 내가 모르는 내가 계속 튀어나온다. 내가 늘 나를 실망시키고 배신하고 놀라게 한다. 이래서 우리는 죽을 때까지 애쓰고 구해야 하는 걸까. 이 지점에서 산도르 마라이의 문장이 떠오른다. ‘중요한 질문은 결국 언제나 전 생애로 대답한다네’라는. 헝가리 태생의 작가, 산도르 마라이의 소설 ‘열정’ 속 주인공의 말이다. 주인공 헨릭은 아내와 친구 콘라드가 부정을 저지른 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헨릭은 그 즉시 대응하지 않는다. 못 견딘 아내는 자살하고 친구는 도주한다. 헨릭은 41년을 은둔자처럼 산다. 그렇게 헨릭도 콘라드도 인생을 다 살아 노년이 된 어느 날 그 둘은 마침내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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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9,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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