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으로의 피서를 어찌 마음 두지 않으랴만 세상사에 파묻혀서 벼슬 버리기가 어려워라 山中避暑豈無心紅塵汨沒難抽簪 (산중피서기무심 홍진골몰난추잠) ―이색, ‘목은집(牧隱集)’ 어떤 승려가 불교의 성지인 중국 오대산(五臺山)을 유람하며 많은 시도 지어 책으로 엮었다. 이 시집에 고려 후기의 문인인 이색이 한 편의 시를 적어주었는데, 위의 내용은 그 시의 한 대목이다. 오대산은 한여름에도 음지쪽에는 눈이 남아 있을 정도로 서늘하여 청량산(淸涼山)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지금도 피서지로 유명한 곳이다. 한여름은 덥다. 예전의 여름도 더웠을 테지만 언제나 지금의 여름이 가장 더운 것만 같다. 더운 여름에는 일이며 공부며 모든 것이 버겁기만 하여, 학교는 방학을 하고 회사는 휴가를 주어 심신을 쉴 수 있게 해준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학생들은 방학이 더 바쁜 때가 되었다. 배움(學)을 잠시 내려놓으라는(放) ‘방학(放學)’에 학생들은 학원(學)으로 내몰리고(放) 있다. 그리고 팍팍한 살림에 여름휴가는커녕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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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01,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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