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을 다 유람하기 어려운 데다가 그럴 힘도 갖추지 못한 탓에, 그림을 펼쳐놓고 산수를 감상하는 것을 와유(臥遊)라 하였다. 와유란 몸은 누워 있어도 정신은 노니는 것이니 앉은자리에서 감상하더라도 마음이 가지 못하는 곳이 없다.’ 성호 이익의 ‘와유첩발’에 나오는 말이다. 유홍준 교수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남한강 편 머리말에서 와유를 말한다. ‘이 책이 꼭 현장에 가보지 않는다 하더라도 남한강의 산수를 누워서 즐기는 와유가 되기를 바란다.’ 사신단에 속하지 않는 한 조선에서 외국여행을 떠나기는 불가능에 가까웠다. 조수삼(1762∼1849)은 그렇게 중국을 다녀왔지만 더 많은 나라의 사정이 궁금했다. 명나라 지리서 ‘방여승략’을 읽고 아쉬움을 달랬다. 그는 이 책에 나오는 80여 개 나라의 문물과 습속, 풍토 등을 시와 산문으로 풀어낸 ‘외이죽지사(外夷竹枝詞)’를 남겼다. ‘먼 곳으로 여행하고 싶은 뜻에서(遠遊志) 지었다’는 말이 사뭇 간절하다. 살마아한(撒馬兒罕), 즉 중앙아시아 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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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4,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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