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6. 20.

[특파원 칼럼/부형권]“한글이 한국의 미래다”

“시아버지는 한민족의 정체성을 지키려고 무슨 일이든 다했습니다. 북한대사관을 찾아가 ‘인쇄물’을 얻어오곤 하셨는데 북한이 좋아서가 아니라, ‘한글책’을 얻을 방법이 그것밖에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난해 11월 30일 쿠바 수도 아바나를 방문했을 때 1997년 쿠바 한인 최초로 대한민국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은 독립운동가 임천택 선생(1903∼1985)의 며느리 크리스티나 장 씨(89)가 이렇게 말했다. 일제강점기에 쿠바에 온 한인 1세대 임천택 선생은 한글을 지켜내려고 모든 노력을 다했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현재 남은 한인 후손 가운데 한국어를 쓰는 이들은 한 명도 없다. 장 씨와의 인터뷰도 스페인어 통역이 필요했다. 한국에선 영어 스트레스에 시달리지만 재외동포들은 한글을 잊지 않으려 몸부림친다. 미국 뉴욕의 한인풀뿌리운동단체 간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가족 대화방에선 한글만 쓰도록 규칙을 정했다. 영어만 하던 초등학생 딸이 이 대화에 끼고 싶어서 한글을 배운다”고 말했다. 주말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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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1,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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